전체 장 목차
돈·물가·흥정
루피아 사용 설명서 — 그리고 '선물 뭐 사지?'까지
📅 최종 확인 2026.07.14 다음 점검 2026.10.01 이 페이지는 확인된 정보를 기준으로 계속 갱신됩니다.

발리에서 돈의 첫 관문은 0의 개수다. 10,000루피아가 900원쯤이다. 0 하나를 지우고 10%쯤 깎으면 원화가 된다. 지갑에 백만 단위가 들어 있어도 부자가 된 게 아니다. 이 장은 루피아 감각 잡기부터 환전·결제·흥정, 그리고 이 책의 쇼핑 결론인 '선물 뭐 사지?' 표까지, 발리에서 지갑을 여는 모든 순간을 다룬다.
현금·카드·QR — 무엇으로 낼까

발리의 결제 지형은 삼층이다. 바닥에는 현금이 있다. 시장, 시골 와룽, 주차비, 사원 기부는 여전히 현금의 세계이고 소액권(1만·2만·5만)이 왕이다. 중간은 QRIS(인도네시아 표준 QR 결제)다. 도시의 카페·상점 대부분에 QR 스티커가 붙어 있고, 2026년 4월 1일 한·인니 국가 간 QR 결제가 공식 개통되면서 한국 여행자도 참여 은행·앱을 통해 이 QR을 쓸 수 있게 됐다(인니 전역 3,200만 곳 이상 가맹점, 원↔루피아 직접 환전). 다만 개통 초기라 창구가 제한적이다. KB국민은행·우리카드로 시작해 신한·하나·GLN·트래블월렛 등으로 단계적으로 늘어나는 중이고,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같은 간편결제 앱은 (국가 연동과 별개로) 아직 참여하지 않는다. 그러니 자신이 쓰는 앱·카드가 참여사인지 출발 전에 확인하고, 안 되면 현금·카드로 넘어가면 된다. 꼭대기는 신용카드다. 호텔·레스토랑·투어 예약에 쓰고, 중소 업장은 3% 안팎의 수수료를 얹는 경우가 많다. 정리하면 한국 여행자의 실전 조합은 당분간 현금과 카드(트래블카드) 이중 체제다.
- ATM — 은행 부스 안 ATM을 쓸 것(스키밍 방지). 1회 인출 한도는 기계·은행 정책에 따라 대략 125만~300만 Rp. ATM 운영자 수수료·카드사 수수료·적용 환율·현장 환전(DCC)은 각각 다른 항목이니, '수수료 없음' 문구만 보지 말고 결제 화면에서 환율과 통화(가능하면 IDR 결제)를 확인한다. 트래블카드 계열이 대체로 유리하다.
- 지폐 감각 — 10만(빨강)과 1만(보라)을 헷갈리는 것이 여행자 실수의 고전이다. 색으로 외운다. 빨강이 최고액. 찢어지거나 낙서된 지폐는 거절당할 수 있으니 받을 때 확인한다.
물가 감각 — 적정가 캘리브레이션
'발리는 싸다'와 '발리는 비싸다'가 둘 다 참이다. 같은 물건에 현지 가격대와 관광 가격대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아래 표로 감각을 잡고, 크게 벗어나면 의심하면 된다.
| 항목 | 현지·와룽 기준 | 관광가 기준 |
|---|---|---|
| 나시 짬뿌르 한 끼 | 2만~4만 Rp | 6만~12만 Rp |
| 생수 600ml (미니마트) | 3천~5천 Rp | 호텔 미니바 2~4배 |
| 빈땅 (소매/바) | 미니마트 3만 안팎 | 바 4만~6만 |
| 커피 | 뚜브룩 5천~1.5만 | 카페 라떼 4만~6만 |
| 마사지 1시간 | 10만~15만 | 스파 30만~ |
| 고젝 오토바이 단거리 | 1만~3만 | — |
하루 예산 가이드 (1인, 숙박 제외)
| 스타일 | 예산 | 내용 |
|---|---|---|
| 알뜰 | Rp 30만~50만 (3~5만 원) | 와룽 식사·고젝·무료 해변·시장 |
| 표준 | Rp 70만~120만 (7~11만 원) | 카페+와룽 혼합·입장료·투어 1개·마사지 |
| 여유 | Rp 200만~ (18만 원~) | 레스토랑·비치클럽·프라이빗 투어 |
흥정의 기술 — 5단계
- ① 시세 정찰 — 살 물건은 두세 가게에서 호가를 들어 본다. 첫 가게에서 사지 않는 것이 기본기.
- ② 시작가 — 시세를 본 뒤 감당할 값을 정해 예의 있게 제안한다. 첫 호가보다 낮게 부르는 것은 무례가 아니지만, 폭은 품목·가게마다 다르다.
- ③ 핑퐁 — 웃으며 두세 번 오간다. 'Mahal!(비싸요)'과 'Boleh kurang?(깎아 줄 수 있어요?)' 두 마디면 충분하다.
- ④ 마무리 — 시세와 예산 안에서 서로 납득하는 선에 이르면 성공(합의 폭은 품목·가게마다 다르다). 묶음 구매('두 개 사면?')가 마지막 지렛대다.
- ⑤ 퇴장 카드 — 천천히 돌아서는 것이 가장 센 협상이다. 단, 불러 세워졌을 때 살 마음이 있을 때만 쓴다. 흥정 끝낸 가격에 안 사는 것이 진짜 무례다.

선물 뭐 사지? — 발리 쇼핑 해결사
여행자의 진짜 질문은 '특산품이 뭐지?'가 아니라 '엄마한테 뭐 사가지?'다. 받는 사람별 정답표를, 마지막 날 밤 슈퍼마켓에서 이 페이지 하나로 끝나도록 만들었다. 산지가 있는 물건의 자세한 정보와 구매처는 각 지역 장에 있다.
| 누구에게 | 정답 | 왜 | 어디서·가격대 |
|---|---|---|---|
| 직장 동료·단체 | 파이 수수 박스 + 바나나칩 | 발리 대표 과자 — 가볍고 안 깨지고 '갓 사온' 티 | 슈퍼 3만~6만/박스 (공항은 대체로 더 비쌈) |
| 단것 좋아하는 친구 | 발리 싱글오리진 초콜릿 | 인도네시아 카카오로 만든 발리 소규모 브랜드의 숨은 정답 | 슈퍼·전문점 3만~6만 |
| 부모님 | 낀따마니(Kintamani) 원두 + 발리 천일염 | 산지와 이야기가 있는 어른의 선물 | 농장(12장)·시장 10만~20만 |
| 요리하는 친구 | 삼발·바사 그넵 키트 + 소금 | 5장의 맛을 통째로 | 빠사르 바둥(Pasar Badung)(9장) 5만~10만 |
| 캠핑·아웃도어파 | Ticket to the Moon 해먹 | 1996년부터 발리 생산 — 가장 실용적인 '메이드 인 발리' | 우붓 매장(10장) 40만~ |
| 웰니스파 | 발리 내추럴 코스메틱·비누 | 발리에서 만든 천연 화장품·비누(라벨의 원산지 확인) | 직영점·우붓 2만~15만 |
| 집 꾸미는 친구 | 라탄·아따 바구니, 목각 소품 | '발리 감성'의 원산지 직송 — 한국 수입가보다 대체로 저렴 | 시장·뜽아난(Tenganan)(11장) 10만~30만 |
| 아이들 | 목각 동물·바롱 인형 | 마스 공방의 손맛(10장) | 우붓 시장 3만~10만 |
| 격식 있는 선물 | 엔덱 천 또는 은세공 | 발리 공예의 정점 | 시데멘(Sidemen)(11장)·쩰룩(10장) 30만~ |
| 나에게 | 사롱, 그림 한 점, 은반지 | 여행 내내 쓰다 집에 걸리는 것 | 취향껏 (10·18장) |
주요 출처
- 결제 — Bank Indonesia·한국은행 QRIS 한·인니 연결 공식 개통 (2026.4.1 발표) · 참여 사업자 KB국민·우리 시작, 신한·하나·GLN·트래블월렛 단계 확대 · 간편결제 앱(카카오·네이버) 참여는 별개
- 반출 규정 — CITES · 인도네시아 세관 · 한국 관세청·검역 규정
- 시세 — 2026 현지 게시가·복수 가이드 교차 (물가표·선물 가격대)
- 브랜드 — Ticket to the Moon (발리 생산 1996~, 우붓 매장 — Tripadvisor 확인) · 파이 수수 (복수 기념품 가이드)
다음 장 예고 — 사롱을 두르는 법, 왼손의 규칙, 그리고 의례를 만났을 때. 발리 에티켓의 전부. (18장)